코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01. 코트 이야기
코트는 남성복과 여성복 모두 보온과 패션을 위해 착용하는 겉옷을 가리킵니다.
코트는 일반적으로 긴 소매를 지니고 있으며 앞쪽을 절개하고 버튼, 지퍼, 후크, 벨트, 혹은 이러한 것들을 조합하여 여미는 옷으로 정의됩니다.
코트의 어원은 거친 모직 맨틀을 가리키는 고대 독일어 코차(Kozza 혹은 Kozzo)에서 유래하였으며, 중세 프랑스의 꼬뜨(Cote,Cotte)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꼬뜨는 남녀가 모두 착용한 긴 소매가 달린 튜닉 형의 긴 겉옷을 총칭하는 것으로 영어의 코트(Coat)는 이 꼬뜨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코트는 덮는 것으로의 외투와 외의를 총칭하며,13세기 이후 모든 계층의 남녀가 착용 한 꼬뜨에서 부터 14, 15세기의 지퐁(Gippon)과 더블 (Doublet), 16세 기의 남성용 짧은 상의로 더블릿 위에 걸쳐 입는 소매가 있거나 없는 재킷 (Jacket)이나 저킨(Jerkin), 페티코트(Petticoat)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 되어 왔습니다. 협의의 코트는 17세기 중반 이후에 생겨났는데, 겉옷으로서의 남성복 상의를 가리키며 앞에 여밈이 있고 소매가 달린 가장 겉에 입는 허리 길이나 발목 길이의 옷을 지칭합니다. 즉 현대에 코트는 오버코트, 레인코트, 탑 코트의 약칭으로 의복 중에서 가장 겉에 입는 소매가 달리고 길이가 긴 외투류를 지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02. 코트의 역사
코트는 원래 남성복의 상의를 의미합니다. 그 위에 입는 외투에 해당하는 것은 본래 오버코트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자켓이나 드레스의 위에 입는 오버코트라 불리는 것을 코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코트는 군복으로써 착용되었던 복장이지만 일반 남성의 옷으로써 입게 되었고, 20세기 이후에는 여성의 사회 진출과 함 께 성별 관계없이 외투로써 착용하게 됩니다. 코트의 명칭은 실루엣, 디자인, 소재, 지명, 용도, 착용한 사람의 이름, 제작 방 법 등 여러 곳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주로 방한용, 방수용, 스포츠 레저용, 포멀용으로 나뉘며 각각의 용도에 맞춰 디자인되고 적절한 소재가 사용됩니다.
13세기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의복은 한 장의 천을 몸에 둘러 감은 듯한 형태입니다. 이 의복은 망토(Manteau)라고 불리며, 코 트의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입니다. 이후에도 시대를 가리지 않고 사용되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히마티온(Himation), 고대 로마에서는 남성용의 토가(Toga), 여성용의 팔라(Palla) 등의 명칭 등으로 불렸으며, 모두 한 장의 천을 몸에 둘러 입는 착용법이었습니다. 코트의 어원이 되는 꼬뜨는 모직 등으로 만들어진 T자형의 원피스 형식입니다. 상체는 달라붙는 작은 사이즈 지만 스커트 부분에 삼각형의 거싯(Gusset) 을 넣어 꽤나 폭이 넓어지는 실루엣입니다. 남성의 꼬뜨는 복사뼈 정도의 길이 이며, 여성의 꼬뜨는 남성복 꼬뜨보다 긴 기장입니다. 허리에 벨트를 착용해 조이고 등에 달려있는 끈을 조정해서 착용합니다.
16세기~18세기
16세기 후반에 들어서 남성은 패드를 넣거나 누빔을 한 상의와 볼륨감이 있는 반바지에 짧은 기장의 망토를 입게 됩니다. 망토와 칼라와 모자가 달려있고, 팔을 넣어 입지는 않지만 소매가 달린 망토도 나옵니다. 17세기 후반에는 남성의 슈트 스타일의 기원이 되는 쥐스토코르와 베스트가 한 세트로 유행하게 되며 망토의 유행은 끝이 납니다. 18세기 후반에는 양털로 짠 두툼한 방모 직물인 나사를 이용한 연미복 상의 프라크(Frac)와 승마용 레딩고트(Redingote)가 영국의 상류계급 사이에서 착용되었는데 영국 숭상의 영향으로 인해 프랑스에서도 유행하게 됩니다.
19세기
19세기 초반, 넉넉한 사이즈의 칼라가 붙은 외투로 그레이트 코트가 등장합니다. 어깨에 케이프가 붙은 코트는 캐릭이라고 불렀습니다. 유럽 제국의 군주가 군복의 제도화와 군사교육에 집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수많은 유니폼이 등장하였고, 새로운 코트가 만들어집니다. 그로 인해 19세기 중반 즈음에는 여러 형태의 오버 코트(방한 코트)가 유행했습니다. 1840년대에 나타난 체스터필드 코트는 체스터필드 백작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20세기에는 정장용 외투로써도 많이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1870년대에는 모직 산업의 발달에 의해 두툼한 방모 직물인 라사나 해리스 트위드의 원단이 사용되며 더블 브래스티드처럼 겹치는 앞여밈과 벨트, 후드나 케이프 등이 붙여진 얼스터코트가 등장합니다.
20세기
20세기에 들어서는 여성복의 과장된 실루엣은 사라지고, 남성용 디자인 코트를 그대로 입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여성들이 코트를 입는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여성의 사회적 진출과 의식 변화,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에 의해 실용성 있는 남성복 스타일을 입으며 시작됩니다. 스포츠 코트, 타운 코트, 자전거용 코트, 더스터 코트 등 여러 가지 코트가 등장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병사들이 전장에서 착용한 트렌치 코트나 더플 코트가 실용적인 아웃 도어 코트로써 유용하다는 걸 알게 되어 남녀노소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이 착용하기 시작 했습니다. 1950년대 이후, 즉 전후에 파리 오트쿠튀르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고도의 재단 기술 을 사용하여 다양한 실루엣의 여성 코트가 등장했습니다. 1970년 후반에는 입생로랑에 의해 매니시한 코트가 여성 코트의 정석이 되었고, 1980년 대에는 오버사이즈의 품이 넓은 실루엣이 주류가 되었습니다. 시대에 따라 코트는 점점 캐주 얼화, 경량화가 되고 신소재의 개발에 의해 시즌 관계없이 여러 소재의 코트를 입을 수 있 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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